전성권 발행인

📖 제12화. 검은 서로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된다
— 마음을 나눈다는 것, 그 자체가 가장 깊은 수련이다.
봄빛이 도장 마루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었다.
창문 틈 사이로 스며든 바람에도
검의 흐름이 미세하게 담겨 있었다.
이날 수련이 끝났는데도,
서연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혹시…”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도윤 씨, 오늘… 같이 검 연습할래요?”
🔥 도윤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오늘은… 제가 배워볼게요.”
마루는 두 사람을 조용히 바라보다
아무 말 없이 도장에서 조용히 나섰다.
그 순간, 도장은 두 사람만의 작은 세계가 되었다.
검을 맞대는 순간,
서연이 속삭였다.
“신기해요.
검을 잡으면… 상대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도윤은 숨을 고르며 부드럽게 검을 뻗었다.
“말로는 못 하는 이야기들이
지금… 흘러가는 거죠.”
스친 검끝의 진동이
서연의 심장까지 닿았고,
그 떨림은 도윤의 미소를 거쳐
둘의 눈빛을 이어붙였다.
그 무언의 대화 속에서
감정이라는 문이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 같은 시각.
하준은 태블릿 화면에 푹 빠져 있었다.
태권도의 품새 위에 검선을 결합하는
새로운 기술 체계를 그려내고 있었다.
‘검술은 감각의 언어.
그 언어를 누구나 배울 수 있게 한다면…’
그의 노트 속에는
드론 카메라로 궤도를 보여주는 훈련법,
아이들도 쉽게 익히는 초승달·반달·보름달 베기,
그리고 인공지능 피드백 시스템까지―
태검의 미래가 자라나고 있었다.
문득 그는 혼잣말을 했다.
“검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해.”
다시 도장 안.
서연이 검을 내리며 말했다.
“왜 이렇게 가슴이 벅차죠?”
도윤은 잠시 망설이다
진심을 검끝에 실었다.
“강해지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당신 앞에 당당해지기 위해.”
서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리고 조용히, 검을 그의 검에 얹었다.
“…그 마음, 전해졌어요.”
검은 오늘,
서로의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엔
말보다 깊은 신뢰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 그날 밤.
마루는 조용히 도장 한가운데 앉아
아이들의 성장을 떠올렸다.
‘이 검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배우는구나…’
그는 조용히 검을 내려놓고 들숨을 가다듬었다.
감사함. 책임감. 그리고… 설렘.
새로운 길이,
이제 막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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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be continued…
다음 화에서는…
서연과 도윤의 감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하준의 기술 연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부르고,
마루는 드디어 태검을 세상 밖으로 내보낼 준비를 한다!
📖 제13화. 검은 세상 앞에 설 때 비로소 빛난다
– 진짜 무도는 혼자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다.
🌟검을 잡는 순간, 우리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시선, 떨리는 감정, 말로는 숨기고 싶은 모든 진심이 검끝에서 흐르게 됩니다. 🌄서로 다른 발걸음이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그 순간― 검은 비로소 사람을 향해 움직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 마음이 열리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