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반’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육상과 해상, 항공 교통에 잇따라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4일 제주 산지와 중산간을 비롯해 제주시 동부와 서귀포시 동부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으며, 제주 나머지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해상 상황도 악화됐다. 제주 동부·남부 앞바다와 남동쪽 안쪽 먼바다, 남쪽 바깥 먼바다 등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제주 해역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제주시 연동과 일도이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 서흥동에서도 나무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9시 40분께에는 제주시 이도이동에서 중앙분리대가 넘어졌다. 오전 10시 기준 제주 소방당국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모두 6건이다.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에도 태풍의 영향이 본격화됐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10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서는 제주와 완도를 연결하는 송림블루오션호를 비롯해 진도~애월 항로 산타모니카호, 삼천포~제주 항로 오션비스타제주호 등이 결항했다.
제주 본섬과 가파도·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한라산 역시 출입이 통제됐다.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가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30m 이상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제주 해상에서도 최대 5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과 풍랑특보가 오는 8일까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설물 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제주공항을 이용하거나 여객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과 도민들은 출발 전 항공편과 여객선의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결항이나 지연, 통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최신 기상정보와 교통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글로벌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