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의약품이라도 종류와 사용 방식에 따라 의존이나 중독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김현아 한림대 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위험성을 환자와 의료진 모두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제 진료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뒤 통증이 크게 줄었다며 같은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청한 환자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당 환자에게 약물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처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증 없어졌다고 계속 복용하면 위험

마약성 진통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강력한 진통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처음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의존과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같은 용량을 반복 사용할수록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많은 용량을 찾게 되는 과정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마약성 진통제를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통증이 같은 것은 아니다

통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김 교수는 통증을 크게 조직 손상이나 염증에서 발생하는 통증, 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체계와 관련된 통증 등으로 설명했다.

특히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신체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통증은 단순히 환자가 통증을 과장하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되며, 뇌와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과정이 영향을 받은 상태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약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아야

이런 종류의 만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약의 강도를 계속 높이는 방식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생활 전반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으로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강조했다.

특정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운동 자체를 일상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식생활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가능하면 자연식 중심으로 식사하는 것을 권했다.

가공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체중 관리나 대사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주와 흡연에 대해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건강관리의 기본은 특별한 비법보다 잘 먹고, 꾸준히 움직이고,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생활에 있다는 메시지다.

‘완벽한 건강’에 대한 집착도 경계

김 교수의 또 다른 메시지는 건강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나이가 들면서 변하고 질환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강박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몸의 작은 불편이나 변화를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생활을 조절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처방약도 정확한 복용 원칙 지켜야

이번 인터뷰가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는 ‘처방약=무조건 안전’이라는 인식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처럼 의존성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약물은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과 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나눠 먹거나, 효과가 좋았다는 이유로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기존 처방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약의 양을 조절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통증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다시 평가하는 것이 안전하다.

Global News24 핵심 포인트

마약성 진통제

→ 의존·중독 가능성 주의

만성 통증

→ 통증의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음

약물 사용

→ 타인의 처방약 복용·임의 증량 금지

생활관리

→ 꾸준한 운동 + 충분한 수면 + 균형 잡힌 식생활 + 스트레스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