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도시 공간이 고정밀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된다.

울산시는 지역 532.5㎢를 대상으로 도시의 각종 공간정보를 정밀하게 담아내는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1/1000 수치지형도를 비롯해 정밀수치표면자료, 탄소 공간지도, 3차원 건물 모델 등 다양한 공간정보가 구축될 예정이다.

1/1000 수치지형도는 도로와 건물은 물론 도시를 구성하는 각종 시설물을 기존 지도보다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도시계획과 시설물 관리 등에 활용 가치가 높은 공간정보다.

이번에 구축되는 고정밀 전자지도는 단순히 도시 모습을 디지털 지도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시계획과 각종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SOC) 설계, 지하시설물 관리 등 공공행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민간 지도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울산시는 최신 고정밀 공간정보를 활용해 도심지 침수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등 재난·재해 대응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와 도시 침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확한 지형과 건축물 정보를 기반으로 한 공간 데이터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에도 활용된다.

시는 고정밀 공간정보를 탄소 공간지도 등에 활용해 지역별 탄소 관련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책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시의 공간정보가 정밀하게 데이터화되면 행정기관이 도시의 변화를 분석하고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현장조사와 개별 자료를 통해 파악해야 했던 도시 정보를 정밀한 공간 데이터와 결합하면 도시계획과 시설물 관리, 재난 대응 등의 분야에서 보다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진다.

특히 향후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과 공간정보가 결합될 경우 도시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산업도시 울산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산업 경쟁력에 더해 도시 자체를 정밀한 데이터로 관리하는 디지털 행정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기존 지도 갱신에 그치지 않고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기반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정밀 전자지도가 도시계획과 기반시설 관리에서 재난안전과 탄소중립까지 연결되면서 울산의 미래도시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간정보 인프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