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다시 ‘7천피’ 문을 두드리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1포인트(0.64%) 오른 6,938.3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한때 7,000선을 웃돌았다. 오전 9시 19분 현재는 전장보다 48.41포인트(0.70%) 오른 6,942.64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전 9시 19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74억원, 기관은 64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36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 반도체주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3%대 상승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도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미국 시장에서도 직전 거래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이어졌다.
최근 한국 증시의 주요 동력 가운데 하나는 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기대다.
지난 9일에도 AI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7,051.64로 마감해 종가 기준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3.5%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7,000선 안착 여부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변수가 적지 않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일 감소와 차익실현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휴 이후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마이크론 실적이 AI·반도체 기대가 계속될지를 가늠할 주요 지표로 꼽힌다.
미국 증시의 방향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18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18% 하락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7%, 0.39%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결국 국내 증시의 관심은 코스피가 다시 7,000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다.
AI 산업의 성장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와 미국 경제지표, 반도체 기업 실적, 연휴를 앞둔 수급 변화 등 대내외 변수들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장중 다시 7,000선을 넘어서면서 AI와 반도체가 한국 증시의 상승 동력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