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교의 중심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맞아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뉴욕 유엔본부에 모여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유엔에 따르면 제81차 총회 고위급 주간은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세계 정상들이 참여하는 일반토의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올해 총회는 ‘신뢰 회복과 변화 관리: 모두를 위해 성과를 내는 유엔’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현안 가운데 하나는 국제분쟁과 안보다.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은 분쟁의 확산을 막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총회를 앞두고 중동의 긴장 완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촉구했다.
인공지능(AI)도 올해 국제 외교무대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의료와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동시에 안전성과 투명성, 책임성에 대한 국제적 논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AI의 급속한 발전과 기후위기, 심화되는 불평등을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특히 AI 개발이 위험에 대한 인간의 이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적 협력과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변화 역시 주요 의제다.
유엔은 이번 고위급 주간에 기후행동과 공정한 전환을 위한 고위급 행사를 열고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기후정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수면 상승 문제를 다루는 별도의 고위급 회의도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의 외교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하며 뉴욕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에 관한 구상을 국제사회에 설명할 예정이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동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 총회는 개별 국가의 외교 무대를 넘어 국제사회가 전쟁과 기술혁신, 기후변화라는 서로 다른 위기에 어떤 공동 대응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쟁과 국제안보라는 전통적인 외교 의제에 AI와 기후위기 같은 새로운 글로벌 과제가 동시에 올라오면서 국제협력의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세계 정상들이 뉴욕에 모이는 제81차 유엔총회.
전쟁을 멈추기 위한 외교, AI 시대의 국제규범, 기후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그리고 한반도 평화까지 세계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어떤 해법이 제시될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뉴욕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