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 가을 밤하늘이 1,300대의 드론이 만들어낸 빛으로 물들었다.

울주군은 지난 19일 삼남읍 작천정 다목적광장 일대에서 ‘2026 울주 드론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드론 공연을 넘어 시민들이 드론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풍선 터트리기와 장애물 레이싱, 드론 농구 등 다양한 조종 체험이 운영됐다. AI·로봇 체험과 3D 프린팅, 재난안전체험 등도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미래기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울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과 드론실증도시 사업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울주군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 3회 연속 지정됐으며, 올해 3월에는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울주 K-드론배송 서비스 유통·물류 연계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첨단 드론 기체와 활용 기술도 소개되면서 드론이 단순한 레저 장비를 넘어 물류와 안전, 재난 대응 등 지역 산업과 시민 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드론 기술은 축제의 볼거리뿐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에도 활용됐다.

행사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됐으며, 인파가 밀집하는 구간의 상황을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한 감찰드론이 운용됐다. 돌발 화재 등에 대비한 방재드론도 현장에 대기하면서 첨단 드론 기술의 재난·안전 분야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연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가수 슬리피, 이지훈, 채연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축제의 마지막은 1,3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가 장식했다.

수많은 드론이 음악과 함께 작천정 밤하늘에 다양한 장면을 구현하며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축제는 울주군이 추진해 온 드론 산업과 실증사업을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 실증에서 시작된 드론 기술이 배송과 물류를 넘어 재난안전, 문화·관광, 교육과 체험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울주군의 드론 정책도 시민 생활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울주의 드론 산업이 축제와 체험을 넘어 물류·안전·재난 대응 등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미래기술로 어떻게 확장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