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울산] 울산의 영남알프스가 세계 산악영화와 자연·모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거대한 야외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막을 올린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2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이다.

세계 35개국 114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났으며, 국제경쟁 19편과 아시아경쟁 10편을 포함한 작품들이 대상·작품상·감독상 등 8개 부문을 놓고 경쟁했다.

올해 행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영화제 공간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일원화한 것이다.

행사장에는 11개 상영공간이 마련돼 관객들이 산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막작으로는 ‘K2: 그림자를 따라서’가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에는 산악과 자연, 인간의 도전과 모험을 다룬 세계 각국의 작품뿐 아니라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산악문화 콘텐츠가 소개됐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를 넘어 관객이 자연 속에 머물면서 영화와 공연, 체험, 먹거리 등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축제를 지향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벼룩시장과 체험 프로그램, 공연, 식음료 공간 등을 마련해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하루 동안 행사장에 머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악문화의 국제적 교류도 이어졌다.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캐나다 산악 전기작가 버나데트 맥도날드가 울산을 찾았으며, 개막식에서 수상 행사가 진행됐다.

맥도날드는 영화제 기간 생성형 AI 시대 인간의 기록과 글쓰기의 의미를 다루는 특별 토크에도 참여했다.

울산지역 청소년의 참여도 눈에 띈다.

영화제는 울산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심사위원을 운영해 영화 감상과 소감 작성 교육을 거쳐 실제 영화제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영화제를 울산 관광과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행사 기간에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 암각화박물관, 언양읍성 등 울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 셔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공식 일정에는 특별 무료상영을 비롯해 산악 VR 체험, 숲여행, 안전산행 OX 퀴즈, 압화 책갈피 만들기, 키즈 어드벤처 등 가족 단위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폐막식에서는 폐막작 ‘여전히 항해 중’ 상영과 함께 폐막 공연도 예정돼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영화라는 전문적인 콘텐츠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영화와 자연, 관광, 체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울산의 대표적인 국제문화행사 가운데 하나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영남알프스라는 울산 고유의 자연환경을 영화제의 배경이자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점은 다른 도시의 영화제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영화제가 지난 1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면서, 울산의 산악·자연 자원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