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부산=편집국]

대한민국 대표 해양도시 부산이 항만과 물류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양식과 수산식품을 연결하는 미래 해양산업 중심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국내 최초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는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2027년 6월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센터를 구축하고 전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와 양식어가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표준화하는 국가 차원의 스마트양식 데이터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양식산업은 수온과 수질, 사료 공급과 질병관리 등 상당 부분을 현장 경험과 인력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스마트양식 기술이 확대되면 수온과 용존산소, 염도, 먹이 공급량, 어류의 생육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센서와 데이터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하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사료 공급시기를 판단하고 질병이나 이상환경을 조기에 감지하는 등 보다 정밀한 양식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다.

부산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이러한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전국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와 양식어가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형식과 기준을 표준화하고 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면 개별 양식장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대한민국 양식산업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

부산시는 센터를 스마트양식 산업의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전문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부산시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지산학 협력을 통해 수산양식과 정보통신기술(ICT), 공학을 결합한 융복합 교육을 추진하고 해양수산과 IT 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미래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부산이 가진 강점과도 연결된다.

부산에는 항만과 수산업, 해양 관련 대학과 연구기관, 조선·기자재 기업 등 다양한 해양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AI와 빅데이터,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결합하면 부산의 해양산업 영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수산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2026년 수산식품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을 단순히 잡거나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양식과 가공, 연구개발, 식품개발, 유통과 수출까지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양식장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첨단 가공시설을 거쳐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만들어지고 부산항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수출되는 산업구조가 만들어진다면 부산의 강점인 항만·물류산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부산의 해양산업 전략은 국제협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2026년 6월 케냐에서 열린 제11차 아워오션콘퍼런스에 참가해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와 해양 분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국제사회에 해양 분야 실천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산은 2025년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국제적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부산 유치를 위한 국제협력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해양산업의 미래는 환경과 지속가능성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기후변화와 해수온 상승, 해양환경 변화는 기존 어업과 양식산업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수온과 수질 등 해양환경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AI를 활용해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은 앞으로 수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스마트양식 기술은 노동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자동급이와 수질관리, 원격 모니터링과 생육분석 기술이 확대되면 반복적인 현장작업을 줄이고 보다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양식장 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다.

다만 데이터 기반 수산업이 실제 산업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데이터 품질 관리, 전문인력 양성, 양식어가의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 어가소득 증가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은 대한민국 최대 항만을 보유한 도시다.

하지만 미래의 해양도시는 항만 규모만으로 경쟁력을 결정하기 어렵다.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첨단기술을 수산업에 적용하며 새로운 해양식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역량이 도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마트양식, 수산식품 R&D, AI·빅데이터가 하나로 연결되는 도시.

부산이 그리는 미래 해양산업의 모습이다.

앞서 부산지사 1호에서 다룬 부산항·가덕도신공항의 ‘Sea & Air’ 글로벌 물류 전략이 세계를 연결하는 부산의 길이라면, 스마트양식과 해양 빅데이터는 부산 바다에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성장축이다.

Global News24는 부산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와 수산식품클러스터, 미래 해양산업 및 국제 해양협력의 발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