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경기=편집국]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 경기도가 세계적인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과 평택·이천·화성에서 생산하고 판교에서 설계하며 안성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는 거대한 반도체 산업벨트다.

경기도가 구축하고 있는 반도체 생태계의 특징은 단순히 하나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성남에서 수원·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까지 경기 남부의 여러 도시가 각각의 산업기능을 담당하고 이를 하나의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경기도 공식 자료에 따르면 도내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관련 투자계획은 총 1,141조300억원 규모다.

이는 현재까지 집행이 완료된 금액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과 산업단지, 연구개발·산업지원 시설 등의 투자계획을 종합한 규모다.

경기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부가가치액 84.7%, 매출액 76%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집적지다.

이러한 기존 산업기반에 용인의 대규모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가 더해지면서 경기 남부의 산업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의 중심은 용인이다.

용인 이동·남사에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가 공개한 반도체 산업 현황에 따르면 관련 투자계획은 360조원 규모다.

약 728만㎡ 부지에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연구개발 기능 등을 집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용인 원삼에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원삼과 이동·남사를 비롯한 용인 지역을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공장 규모만이 아니다.

반도체 산업은 수많은 기업이 서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이다.

웨이퍼와 소재.

노광·식각·증착 등 각종 제조장비.

반도체 설계와 생산.

검사와 패키징.

공장 운영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와 화학물질.

수많은 기술과 기업이 하나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연결된다.

따라서 대규모 생산공장이 들어서면 주변에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 물류와 전문서비스 산업이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평택은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거점이다.

경기도 공식 자료에는 평택 고덕 반도체 산업기반에 12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제시돼 있다.

용인과 평택이 대규모 첨단 반도체 생산축을 형성한다면 이천은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화성·기흥 역시 오랫동안 축적된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산업단지만으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생산·연구기지와 신규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것이다.

성남 판교는 또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

반도체 생산이 아니라 '설계'다.

팹리스는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에 집중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AI와 자율주행, 로봇과 데이터센터, 스마트기기 산업이 확대될수록 특정 기능에 최적화된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제1·2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시스템반도체·팹리스 산업과 연결하고 있다.

2026년 경기도 계획에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건축 설계·인허가를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판교에서 설계한 반도체가 용인과 평택의 제조 인프라와 연결되고 국내외 패키징·테스트 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경기도 안에서 보다 완결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안성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또 다른 축이다.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소부장은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된다.

핵심 소재와 부품·장비를 특정 국가나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국제정세나 공급망 변화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반도체 생산기업과 가까운 곳에서 연구·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경기도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들도 연구개발과 생산·지원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ASML과 Applied Materials, Lam Research, Tokyo Electron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경기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장비기업과 국내 대기업,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이 가까운 지역에 집적되면 기술협력과 인재교류, 공급망 구축에도 유리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산업집적을 하나의 메가클러스터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경쟁력은 생산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연구개발이 중요하다.

반도체 기술은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

AI 시대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하다.

첨단 공정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와 첨단패키징, 전력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반도체기술센터를 비롯한 연구·시험·교육 인프라를 통해 중소기업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기술센터는 장비와 공정기술을 활용한 교육과 기업 기술지원 등 산업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인재 역시 메가클러스터의 핵심 인프라다.

수백조원 규모의 생산시설을 만들어도 이를 운영할 엔지니어와 연구인력이 없다면 산업은 성장할 수 없다.

반도체 공정과 장비, 소재·설계와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는 전문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경기도는 대학과 산업계, 연구기관을 연결해 반도체 분야별 전문인력 교육을 확대해 왔다.

팹리스와 나노기술,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교통과 주거도 중요한 과제다.

거대한 산업단지에 수많은 기업과 인력이 모이면 출퇴근과 주거, 교육·문화시설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다.

반도체 산업단지만 만들고 주변 도시 인프라를 갖추지 않는다면 교통혼잡과 주거비 상승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기도가 용인 플랫폼시티 등 주변 개발사업을 첨단산업·비즈니스와 연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약 273만㎡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며 AI·바이오·반도체 산업과 주거·교통·MICE 기능을 결합하는 복합도시로 계획돼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특히 중요한 기반시설은 전력과 용수다.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은 막대한 전력과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전력망과 용수시설 구축이 생산시설의 실제 가동 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경기도와 정부, 관련 기관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용수 공급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이유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탄소배출까지 공급망 평가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 역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함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과 RE100·기후테크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배경이다.

향후 경기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생산규모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탄소감축, 물 재이용 등 친환경 제조기술까지 함께 발전해야 한다.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도 경기도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면서 고성능 AI 가속기와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판교의 AI·소프트웨어·팹리스 기업과 용인·평택·이천의 반도체 생산기반을 연결하면 경기도는 AI 기술개발에서 실제 반도체 생산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자율주행과 미래차 산업도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변화하면서 차량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카메라와 레이더·라이다 등 수많은 센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를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한 전력반도체가 필요하다.

경기도의 자동차·모빌리티 산업과 반도체 산업이 연결될 수 있는 영역이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역시 반도체 수요를 확대한다.

산업용 로봇과 물류로봇, 서비스로봇에는 센서와 AI 연산칩, 통신·제어 반도체가 필요하다.

경기도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단순한 전자산업을 넘어 AI·모빌리티·로봇·바이오 등 미래산업 전체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다만 1천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이라는 숫자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실제 투자된 금액을 의미하지 않는다.

장기간에 걸쳐 계획된 대규모 민간투자와 주요 반도체 산업단지·시설의 투자계획을 포함한 규모다.

세계 반도체 경기와 기업의 투자전략, 기반시설 구축속도 등에 따라 개별 사업의 투자시기와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발표된 투자규모 자체보다 계획된 공장과 산업단지, 연구시설이 실제로 차질 없이 조성되고 기업투자와 고용으로 연결되는가다.

또 하나의 과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주변에 수많은 소부장 기업이 들어오더라도 기술과 인력,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

공동 연구장비와 시험·인증시설, 기술개발과 금융·수출지원이 함께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의 공동 기술개발과 공급망 연결도 중요하다.

경기도는 반도체 기업의 인허가와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 All-Care’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투자와 공장 증설,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행정기관과 빠르게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한 도시의 힘만으로 완성하기 어렵다.

성남의 팹리스.

수원과 화성·기흥의 연구개발.

용인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평택의 대규모 생산기지.

이천의 메모리반도체.

안성의 소재·부품·장비.

각 도시의 산업기능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때 경기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경기지사 창간 1호가 반도체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도의 미래산업을 설명할 때 반도체는 하나의 산업 분야를 넘어 AI와 미래차, 로봇·바이오·데이터센터 등 다른 첨단산업을 움직이는 기반기술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와 산업이 가장 많이 집적된 지역인 동시에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연구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산업기반에 용인 신규 클러스터와 판교 팹리스, 안성 소부장 산업이 더해지면서 반도체 생태계의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반도체를 많이 생산하는 경기’를 넘어 ‘반도체의 설계부터 연구·소부장·생산까지 연결되는 경기’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 방향이다.

성남에서 수원·화성·용인·안성·평택을 지나 이천까지.

경기 남부의 도시들이 하나의 거대한 첨단산업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다.

이 네트워크가 계획대로 구축된다면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을 넘어 글로벌 AI·첨단반도체 산업 경쟁에서 중요한 생산·연구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Global News24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평택·이천·화성 생산거점, 판교 팹리스와 안성 소부장 특화단지 및 경기도 반도체 전문인력·공급망이 실제 투자와 생산·일자리로 연결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