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전남=편집국]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주요 거점인 전남 광양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첨단 제조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특별자치도는 광양 익신산업단지에 ‘철강·금속 인공지능전환(AX)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지역 철강·금속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제조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철강·금속 AX 실증센터 구축사업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되며 국비 14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사업을 주관하고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철강협회,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핵심은 AI 기술을 실제 철강·금속 제조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철강 제조와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공정 품질을 예측하고 설비 이상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는 현장형 AI 솔루션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기업별 제조환경에 맞춘 AX 기술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거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철강기업이 실증센터의 장비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재직자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전남 철강산업의 AI 전환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철강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가 철강재 유입,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단기적인 기업 지원과 함께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철강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전남은 석유화학·철강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해 기업의 생산공정 개선과 기술 사업화, 물류 인프라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 지원사업도 2단계로 전환해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연계한 융합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광양의 철강 AX는 철강산업 하나에만 머물지 않는다.

철강·금속 제조기술은 신안 등 전남에서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과 조선, 해양플랜트 산업의 핵심 공급망과도 연결된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대형 철강구조물과 타워, 하부구조물 등 다양한 철강제품이 필요하다.

AI를 활용해 철강 제조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면 전남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이 지역 해상풍력과 조선·해양산업으로 연결되는 산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남은 이를 바탕으로 광양만권을 AI 기반 지능형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광양의 철강과 여수의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에 AI를 접목하고, 해남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대규모 AI 인프라와 연계해 전남 전체의 산업 AX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해남 솔라시도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거점으로 확정됐으며, 전남은 AI 인프라를 조선·철강·석유화학과 농수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에서는 8.2G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해남의 AI 인프라, 신안의 재생에너지, 광양의 철강 제조기반이 서로 연결될 경우 전남은 에너지 생산에서 AI 연산, 첨단 제조까지 연결되는 독자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AI 기술이 실제 제조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안전성 강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AI 전환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새로운 전문인력과 일자리가 지역에 만들어지는 것도 주요 과제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으로 인식됐던 철강산업이 AI와 결합하면서 광양만권 제조업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Global News24는 광양 철강산업의 AI 전환과 여수·광양만권의 지능형 산업단지 구축, 전남 주력산업의 첨단 제조혁신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