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충남=편집국]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인 충남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첨단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AI)을 연결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초격차’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천안과 아산이 있다.

충남 천안·아산에는 대규모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비롯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정부는 2023년 천안·아산 일원을 디스플레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특화단지는 천안과 아산의 10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과 소부장 공급망, 전문인력과 기업지원 인프라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충남이 주목하는 것은 현재의 생산경쟁력만이 아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를 넘어 자동차와 웨어러블 기기, 확장현실과 각종 미래형 디지털 기기로 디스플레이의 활용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화면의 형태도 변하고 있다.

더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 접거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고휘도·고해상도와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새로운 기술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OLED 이후의 차세대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높은 밝기와 내구성, 긴 수명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은 아산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충남도의 2026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사업규모는 1,461억원이며 56대의 장비 구축이 계획돼 있다.

센터는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연구실에서 개발됐다고 바로 대량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재와 소자를 만들고 실제 패널에 적용해 성능과 신뢰성을 시험해야 한다.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전에 다양한 제조방식과 장비를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스마트모듈러센터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러한 차세대 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충남도가 제시한 주요 성과에는 5,2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유치와 4,840억원 규모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포함됐다.

대규모 연구 인프라가 실제로 구축되면 천안·아산은 생산기지뿐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과 실증의 중심지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은 대기업 한 곳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재와 부품, 제조장비와 검사장비 등 수많은 기업의 기술이 필요하다.

충남이 디스플레이 소부장 산업을 함께 육성하는 이유다.

천안과 아산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집적돼 있다.

이들 기업이 새로운 소재와 장비를 개발하고 실제 생산공정에서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와 공동활용 장비를 제공하면 기술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핵심 소재와 부품, 장비의 기술자립과 공급망 안정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충남은 대기업의 생산시설과 지역 소부장 기업, 연구기관을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해 공급망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도 충남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들어오고 있다.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제조공정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면 제품의 불량 가능성을 빠르게 발견하거나 장비의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공정조건을 최적화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확인했던 검사공정에도 AI 영상분석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충남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아산 R&D 집적지구에 산업 AI 인증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55억2천만원 규모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운영할 예정이며 2026년 준공이 계획돼 있다.

AI 기술을 제조현장에 도입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실제 산업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인증과 시험, 실증 기반이 가까운 곳에 구축되면 지역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재양성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2026년 아산에서는 AI-디스플레이 분야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과 채용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첨단 제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에 달려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이 고도화되고 AI와 소프트웨어의 활용이 늘어날수록 기존 전기·전자와 소재공학뿐 아니라 데이터와 AI를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도 커진다.

지역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 필요한 인재를 교육하고 취업으로 이어지게 한다면 청년이 충남에서 배우고 일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천안·아산은 교통과 산업 입지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KTX와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충남 북부 산업벨트의 자동차·반도체·전자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다른 미래산업과도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

미래자동차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다양한 차량용 화면이 사용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차량 내부의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에도 디스플레이와 센서, AI 기술이 함께 사용된다.

확장현실과 웨어러블 기기 역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중요한 시장이다.

따라서 충남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단순한 패널 생산을 넘어 자동차와 AI, 로봇과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친환경 제조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

첨단 제조업은 많은 전력과 용수, 각종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생산과정의 에너지 효율과 자원순환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인 탄소규제와 공급망 기준이 강화될수록 친환경 생산체계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충남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산업전환과 첨단 제조업 육성이 서로 연결돼야 하는 이유다.

세계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OLED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와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시장점유율만으로 미래 경쟁력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차세대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제조기술까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아산 특화단지가 연구개발과 실증, 소재·부품·장비와 생산을 하나의 지역에서 연결하려는 이유다.

기업투자가 실제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가 지역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와 신규 창업, 청년 일자리와 지역대학의 인재양성으로 연결될 때 산업클러스터의 효과가 커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다.

충남의 산업지도를 보면 이러한 연결 가능성이 더욱 분명해진다.

천안·아산에는 디스플레이와 전자·자동차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당진에는 철강산업이, 서산에는 석유화학산업이 집적돼 있다.

충남은 여기에 미래모빌리티와 수소·에너지, 바이오와 국방 등 새로운 산업을 연결하고 있다.

각 지역의 산업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에서 부품과 완제품, 에너지와 물류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제조산업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

충남지사 창간 1호가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충남의 미래를 설명할 때 천안·아산의 첨단 제조업은 빼놓기 어렵다.

현재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산업이면서 동시에 AI와 미래자동차, 로봇과 확장현실 등 앞으로 성장할 산업의 기반기술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생산거점 충남’에서 ‘세계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거점 충남’으로.

천안·아산에서 디스플레이와 AI, 첨단 소부장 기술이 만나면서 충남의 제조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Global News24는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산업 AI 전환, 소부장 기업의 성장 및 충남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