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충남=편집국]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주요 생산거점인 충남이 자율주행과 차량용 반도체, 인공지능(AI)과 전동화를 연결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 북부권의 자동차·부품 산업이 있다.
충남에는 완성차 생산시설과 수많은 자동차부품 기업이 집적돼 있다.
오랫동안 축적된 자동차 제조기반은 충남 산업경제를 지탱해 온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세계 자동차산업의 경쟁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되고 있으며 자동차의 기능도 기계장치 중심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AI가 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결정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가 하나의 거대한 ‘움직이는 컴퓨터’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은 이러한 산업전환에 대응해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을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가운데 하나가 차량용 반도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카메라와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려면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가 필요하다.
전기차 역시 배터리와 전력변환, 모터와 각종 전자장치를 제어하기 위해 많은 반도체를 사용한다.
자동차의 전동화와 지능화가 진행될수록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충남은 아산에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는 2025년 착공했으며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충남은 이곳을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시험·검증, 사업화를 지원하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일반 전자제품에 사용하는 반도체와 다른 특성이 요구된다.
자동차는 여름철 고온과 겨울철 저온, 지속적인 진동과 충격 등 다양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작동해야 한다.
따라서 차량에 적용되는 반도체와 전자부품은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새로운 반도체를 개발하더라도 실제 차량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충남이 시험·평가와 검증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이유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역시 중요하다.
센서와 소프트웨어, AI가 차량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안전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충남은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용 반도체의 안전성·보안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반도체 보안성 평가기반 구축사업을 아산에 유치했다.
국비 1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차량용 반도체를 AI 기반으로 설계하고 검증해 사업화로 연결하는 전주기 지원체계와 연계될 예정이다.
미래 자동차의 또 다른 변화는 ‘SDV’다.
SDV는 Software Defined Vehicle, 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자동차를 구입한 이후 차량의 기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SDV에서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이 확대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의 경쟁력이 기계공학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AI, 데이터 기술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충남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아산에 SDV 실증캠퍼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의 계획에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약 1조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실증캠퍼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준비가 포함돼 있다.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향후 정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단계지만, 충남이 자동차산업의 미래 방향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동화 산업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에서는 기존 내연기관과 변속기를 대신해 배터리와 전기모터, 인버터와 전력전자 시스템이 핵심부품이 된다.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 입장에서는 산업전환이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큰 도전이다.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하던 기업이 전기차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기술과 생산설비를 확보해야 한다.
충남은 자동차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면서 산업생태계 전체가 새로운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에는 육상·해상 분야의 탄소중립 모빌리티 시험·평가 기반도 마련됐다.
전기차 전동화 튜닝과 고성능 전동화 시스템, 친환경 선박 시험·평가 등 서로 다른 모빌리티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친환경차 에너지저장시스템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반 구축도 추진된다.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가장 중요한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다.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뿐 아니라 충돌과 고온·저온 환경에서의 안전성이 차량 경쟁력과 직결된다.
따라서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의 안전성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기술 역시 미래차 산업의 중요한 분야다.
충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은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는다.
하늘을 이동하는 미래형 항공 모빌리티까지 산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서산과 태안을 중심으로 UAM과 AAV 등 첨단항공 모빌리티 산업기반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UAM은 Urban Air Mobility, 즉 도심항공교통을 의미한다.
AAV는 미래형 첨단항공기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활용된다.
전기동력과 첨단 소재, 자율비행과 항공전자 기술 등이 결합되는 새로운 모빌리티 분야다.
충남은 314억원 규모의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관련 시설은 서산·태안의 산업환경과 연계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부품의 성능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동차와 항공 모빌리티는 서로 다른 산업처럼 보이지만 기술적으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전력전자와 경량소재, AI와 자율주행·자율비행 기술 등 상당수 핵심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기업이 보유한 전동화 기술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충남이 육상·해상·항공을 아우르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AI는 이 모든 산업을 연결하는 기반기술이 된다.
스마트팩토리에서는 AI가 생산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을 줄이고 장비의 이상을 예측할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주변환경을 분석하고 주행을 지원한다.
UAM과 무인기 분야에서는 비행제어와 운항관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충남이 산업 전반의 AX, 즉 AI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다.
2026년 충남은 산업 AI와 미래 모빌리티를 별개의 사업으로 보지 않고 서로 연결되는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충남은 AI 데이터센터 민간투자와 제조기술융합센터, 산업 AI 인증 기반 및 AI팩토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제조산업의 AI 전환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이 AI 기반 스마트 제조를 도입하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재도 중요한 과제다.
미래 자동차에는 기계공학뿐 아니라 전기·전자와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AI, 사이버보안 분야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기존 자동차산업 종사자의 재교육과 함께 새로운 융합형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해야 한다.
충남은 KAIST 모빌리티연구소 운영과 기업·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와 기업생태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의 지역정착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2026년 충남은 자동차·반도체 제조기업의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월세 또는 기숙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기업에서 일할 사람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산업정책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충남은 지리적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천안·아산의 자동차와 디스플레이·전자산업, 당진의 철강, 서산의 석유화학과 대산항, 보령의 에너지산업이 서로 연결될 수 있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철강과 화학소재, 반도체와 전자부품,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등 수많은 산업이 필요하다.
충남의 산업구조 자체가 거대한 모빌리티 공급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셈이다.
다만 산업전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기존 엔진과 변속기 관련 부품기업은 새로운 사업분야를 찾아야 한다.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미래차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생산설비를 구축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클 수 있다.
시험·평가 인프라와 기술개발 지원, 금융과 인력지원이 함께 필요한 이유다.
글로벌 경쟁도 치열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와 SDV 시장에는 세계 자동차기업과 반도체·IT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이 단순한 자동차 생산기지에 머문다면 세계 산업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반대로 기존 제조기반에 반도체와 AI,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연결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충남지사 1호에서 살펴본 디스플레이 산업과도 연결된다.
미래 자동차의 실내는 점점 거대한 디지털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차량 전면과 좌석 주변에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있다.
천안·아산의 디스플레이 기술과 차량용 반도체, 자동차산업이 하나의 지역에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충남의 미래산업 전략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반도체와 AI를 각각 따로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것이다.
1호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초격차 중심지’를 향한 천안·아산을 살펴봤다면 2호에서는 그 첨단 제조기반이 미래 자동차와 하늘길로 확장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 생산거점 충남’에서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산업거점 충남’으로.
아산의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보령의 친환경 전동화 기술, 서산·태안의 UAM·AAV가 연결되면서 충남의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Global News24는 아산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와 SDV 산업, 전기·수소 기반 친환경 모빌리티, 서산·태안 UAM·AAV 및 충남 자동차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