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제주=편집국]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제주가 세계 관광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 시장이 회복되고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다시 증가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객 숫자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체류기간과 지역소비, 관광 만족도를 함께 높이는 관광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가 2026년 3월 발표한 관광전략에 따르면 2025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4만 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시장의 특정 지역 편중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25년 기준 중국·대만·홍콩 등 범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83%에 달해 해외 관광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주도의 판단이다.

이에 제주도는 2030년 ‘제주 외국인 관광 허브’ 달성을 핵심 목표로 내걸고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제주 관광의 외연을 기존 동아시아 중심에서 유럽과 중동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파리·밀라노·두바이 등 고부가가치 관광시장과 연결되는 전세기 유치를 추진하고 유럽과 중동 지역에 제주관광 해외 홍보 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늘길뿐 아니라 바닷길도 넓힌다.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여행한 뒤 선박을 이용해 남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는 ‘Fly & Ferry’ 관광상품을 육성하고 연안 크루즈와 국제 크루즈 기항지를 활용한 관광루트도 확대한다.

제주 관광의 변화는 관광객 유치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관광객이 제주에 더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하도록 만드는 체류형 관광산업으로의 전환도 중요한 과제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단체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마을과 전통시장, 음식, 자연, 문화와 지역주민의 생활을 경험하는 로컬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이다.

제주의 강점인 자연환경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라산과 오름, 곶자왈, 해안도로, 용암동굴과 바다 등 제주만의 자연환경에 걷기와 자전거, 해양레저, 웰니스 등을 결합하면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

일과 여행을 결합한 워케이션 역시 제주 관광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 자료에 따르면 제주 워케이션 누적 생활인구는 2025년 12월 말 기준 10만 명을 넘어섰다.

참여자의 평균 체류기간은 4박5일,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은 약 64만원으로 조사됐으며 누적 소비효과는 약 640억원으로 추산됐다.

제주는 2026년 워케이션 민간 파트너사를 15개사로 확대하고 단순한 원격근무 프로그램을 넘어 기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관광 스타트업 육성도 병행된다.

제주도는 2026년 새로운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제주 관광에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제주 관광의 미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오는가’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어디에서 무엇을 경험하며, 지역에 어떤 가치를 남기는가’에 달려 있다.

관광객이 제주공항과 유명 관광지에 집중되는 구조를 넘어 읍·면 지역과 전통시장, 지역 음식점, 숙박시설과 관광기업으로 소비가 확산돼야 관광산업의 효과가 제주 전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관광객에게 편리한 여행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국어 관광정보와 스마트 관광서비스, 편리한 교통과 결제환경을 확대하고 개별여행객이 스스로 제주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제주는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자연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항공과 크루즈, 워케이션과 웰니스, 로컬 콘텐츠와 디지털 관광서비스가 결합한다면 기존 휴양관광지를 넘어 국제적인 체류형 관광목적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제주지사가 보도한 우주산업과 재생에너지·분산에너지가 제주의 미래 산업을 보여준다면 관광산업은 제주 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 산업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관광과 첨단산업, 자연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제주 모델이 필요한 이유다.

세계인이 제주에 와서 사진만 찍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머물고, 일하고, 먹고, 지역문화를 경험하며 다시 제주를 찾는 관광구조.

제주가 2030년을 향해 그리는 ‘글로벌 관광 허브’의 방향이다.

Global News24는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확대와 국제항공·크루즈 노선, 워케이션 및 체류형·로컬 관광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