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경남=편집국]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 경남이 창원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향하는 ‘K-방산’의 핵심 산업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 방위산업의 중심에는 창원이 있다.

창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비롯한 주요 방산 체계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기계·정밀가공·소재·부품 분야의 수많은 중소·중견기업이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계산업과 제조기술이 오늘날 경남 방위산업의 중요한 기반이 된 것이다.

최근 세계 방산시장에서 K-방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지역 협력기업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대규모 방산 수출은 완성 장비를 생산하는 체계기업 한 곳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엔진과 구동장치, 정밀기계와 전자장비, 각종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기업의 생산능력과 품질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경남도는 이러한 산업구조를 고려해 2026년에도 ‘경남 방산 강소기업 육성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 방산 중소기업이다.

경남형 방산 강소기업 5개사를 선정하고 연구개발과 판로개척, 인력지원 등을 포함한 도약 패키지를 지원한다.

정부 국책사업 수주와 기업혁신인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수출품목 개조개발, 물류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목표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높여 국가 방산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수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성 향상도 중요한 과제다.

2026년 경남 방산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사업은 대규모 방산 수출 수주 이후 늘어난 생산물량에 지역 협력기업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원 분야는 금형 고도화와 신규 제작, 생산설비 고도화 등이다.

금형 분야는 기업당 최대 6천만원, 생산 최적화와 생산설비 고도화 분야는 기업당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하도록 계획됐다.

노후 생산설비 교체와 설비 개량, 추가 생산설비 증설과 검사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해 중소 협력기업의 생산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방산산업은 무엇보다 긴 공급망을 가진 산업이다.

완성 장비의 해외 수주가 증가해도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기업의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전체 공급망에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생산설비와 품질관리 수준을 함께 높이는 것이 K-방산의 지속적인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원청기업과 협력기업의 상생도 추진되고 있다.

2026년 ‘경남 방위산업 상생형 격차완화 지원사업’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원청사로 명시돼 있으며, 해당 기업이 인정한 방위산업 관련 중소 협력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방산산업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수주 성과가 협력기업의 일자리와 투자, 기술개발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창원의 경쟁력은 단순히 방산기업이 많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계공업을 기반으로 축적된 정밀가공과 소재·부품 기술, 생산인력과 연구기관, 기업 간 공급망이 한 지역에 집적돼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산업생태계는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미래 방산산업은 디지털 기술과도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

AI와 센서, 로봇과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 제조기술은 앞으로 방산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생산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

생산현장에서 AI를 활용해 품질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로봇과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정밀한 생산공정을 구현한다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해외 수출이 확대될수록 현지 환경에 대응하는 기술개발과 실증도 중요해진다.

창원시의회는 2026년 3월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형 GSPEL 구축을 촉구했다.

창원에서 생산되는 기동무기체계가 혹서·혹한과 사막, 고습·염분 등 서로 다른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시험·실증 기반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는 K-방산이 단순한 생산산업을 넘어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인증까지 포함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남 방위산업의 또 다른 강점은 다른 주력산업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남지사 1호에서 다룬 사천의 우주항공산업은 항공전자와 첨단소재, 항공기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호에서 다룬 거제·창원·통영·고성의 조선·해양산업은 함정과 해양장비, 유지·보수·정비(MRO) 분야로 연결될 수 있다.

여기에 창원의 지상 방산과 기계·부품산업을 결합하면 경남은 육상과 해상, 항공우주를 연결하는 독특한 첨단 제조산업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대형 수출계약의 성과를 지역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방산산업은 높은 수준의 기술과 품질관리,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지역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참여하려면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투자, 전문인력 확보와 해외 인증·마케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방산 분야의 기술이 민간산업으로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밀기계와 첨단소재, 센서와 AI, 로봇과 통신기술 등은 자동차와 조선, 우주항공과 스마트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에서 만들어진 첨단 장비와 부품이 지역의 수많은 협력기업을 거쳐 하나의 완성된 산업생태계를 이루고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구조.

경남이 구축하고 있는 K-방산의 모습이다.

사천에서는 우주항공산업이 성장하고, 거제에서는 세계적인 선박이 건조되며, 창원에서는 첨단 방산장비와 핵심 부품이 생산되고 있다.

우주항공과 조선·해양, 방위산업이 서로 연결되면 경남은 대한민국에서도 보기 드문 육·해·공 첨단 제조산업의 집적지로 발전할 수 있다.

‘기계산업의 경남’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 방산·제조산업의 경남’으로.

Global News24는 창원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K-방산 산업과 지역 중소 협력기업, 스마트 제조와 글로벌 공급망 확대 등 경남 방위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