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대구=편집국]
대한민국 자동차부품 산업의 주요 거점인 대구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UAM·드론을 아우르는 미래모빌리티 산업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는 오랜 기간 축적된 자동차부품 제조기반이다.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들도 새로운 산업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는 이러한 산업전환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성장기회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에는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1·2차 산업단지는 2023년 전기차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모터 소재에서 부품과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2030년 글로벌 모터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전기차에서 모터는 차량을 움직이는 핵심 장치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 역할을 전기차에서는 구동모터가 담당한다.
따라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고효율·고출력 모터와 관련 소재·부품의 기술경쟁력이 중요해진다.
대구는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의 가공·제조기술을 전기차 모터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화단지에는 모터 소재와 부품, 완성품 기업뿐 아니라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해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인증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의 미래모빌리티 전략은 전기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26년 대구시는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UAM과 드론 등 미래모빌리티 전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6년 시작된 이후 2026년 사업 공고 시점까지 총 324억원을 투입해 55개 과제를 지원했다.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이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주행도 중요한 분야다.
미래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제품에서 센서와 AI, 통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이동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차량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구조다.
대구지사 1호에서 소개한 수성알파시티의 AX 산업은 이러한 미래모빌리티와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수성알파시티의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대구의 자동차부품·모터 기업이 실제 하드웨어와 차량 시스템을 생산한다면 소프트웨어와 제조업이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될 수 있다.
하늘을 이용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도 대구의 새로운 도전 분야다.
대구시는 2026년 ‘미래항공 산업기반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드론 부품 국산화와 UAM 기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분야는 드론 부품 국산화와 UAM 기체 개발이다.
특히 전기차 모터산업에서 축적된 전동화 기술은 미래항공산업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UAM 역시 전기동력 기반의 추진시스템이 중요한 만큼 자동차용 모터와 전력전자, 배터리와 제어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항공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5인승급 미래항공모빌리티 상용기체용 통합형 전기엔진 개발사업도 추진돼 왔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는 해당 과제에는 총사업비 334억원이 투입되며,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개발·인증 경험에 대구지역 기업들의 전기차 모터 제조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기술이 미래 항공산업으로 확장되는 사례다.
드론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촬영과 레저 중심이었던 드론은 물류와 시설점검, 재난·안전, 국방과 산업현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기술과 결합하면 드론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비행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구시는 드론 부품 국산화와 AI 드론 등 새로운 시장 변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시민이 미래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되고 있다.
대구시는 2026년 10월 엑스코에서 열리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서 기존 UAM 특별체험관을 ‘UAM 실감존’으로 개편해 미래항공 기술이 가져올 생활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또 다른 핵심은 실증이다.
자동차와 자율주행, UAM과 드론은 안전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연구실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상용화하기 어렵다.
실제 도로와 다양한 환경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대구는 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수성알파시티 등 산업·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개발과 시험·실증, 생산이 연결되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중소 자동차부품 기업을 지원하는 것도 핵심 과제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사용되던 일부 부품은 전기차 시대에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모터와 전력전자, 센서와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부품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설비를 전환하지 못하면 산업 변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기술개발과 시험·인증, 전문인력과 설비투자를 함께 지원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대구가 가진 장점은 다양한 미래산업을 한 도시 안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가 공식적으로 육성하는 5대 신산업에는 미래모빌리티와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가 포함돼 있다.
미래모빌리티는 이들 산업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
AI는 자율주행의 두뇌가 되고 반도체와 센서는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도록 한다.
로봇기술은 자율주행과 무인 이동체에 활용되고 데이터 기술은 차량과 도시의 이동정보를 분석한다.
결국 미래모빌리티는 하나의 자동차산업이 아니라 AI와 로봇,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첨단 제조기술이 결합되는 융합산업이다.
대구지사 1호에서 살펴본 AX 혁신전략과 2호 미래모빌리티 전략이 서로 연결되는 이유다.
수성알파시티에서 AI와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대구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에서 모터와 미래차 부품이 생산되며 실제 도시와 산업현장에서 자율주행과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이 실증되는 구조.
대구가 구축해야 할 미래 산업생태계의 모습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자율주행과 UAM의 경우 기술개발뿐 아니라 안전성과 인증, 관련 제도와 인프라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전문인력 확보와 지역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동차부품과 모터 제조기술, AI·소프트웨어와 로봇산업 기반을 동시에 보유한 것은 대구의 중요한 산업 자산이다.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뀌고 운전자가 AI로 대체되며 이동공간이 도로에서 하늘까지 확대되는 미래.
대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자동차부품 산업의 영역을 ‘미래모빌리티’ 전체로 넓히고 있다.
‘자동차부품 도시 대구’에서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도시 대구’로.
도로 위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서 하늘을 나는 UAM·드론까지 새로운 이동산업이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Global News24는 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와 미래차 전환, 자율주행 및 UAM·드론 핵심기술 개발 등 대구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