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서울=편집국]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인공지능에 이어 바이오·의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울 동북권 홍릉이 있다.

동대문구 회기동과 성북구 안암·정릉 일대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 고려대 안암병원과 경희대의료원 등 연구·교육·임상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여기에 서울바이오허브를 비롯한 창업·기업지원 시설이 들어서면서 홍릉은 연구실의 기술을 기업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서울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약 1.38㎢ 규모다.

KIST와 대학·병원 등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서울바이오허브, 서울 바이오 산학협력센터, 서울 바이오 혁신커뮤니티센터, BT-IT융합센터 등 바이오·의료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설이 연결돼 있다.

서울이 홍릉에서 만들려는 것은 단순한 연구단지가 아니다.

연구자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

기술이 스타트업으로 이어진다.

기업이 연구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다.

병원과 전문가가 임상·의료현장의 수요를 연결한다.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을 이전한다.

그리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한다.

연구에서 사업화까지 하나의 지역에서 이어지는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은 이러한 홍릉 바이오클러스터가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해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홍릉 강소특구 1단계 사업에 총 210억원을 투입했다.

국비 154억원과 시비 56억원 규모다.

서울시에 따르면 홍릉 강소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2025년도 연차평가에서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특히 투자유치와 기술사업화, 글로벌 진출 성과가 평가됐다.

서울시가 발표한 1단계 성과 가운데 투자유치 규모는 754억원으로 전국 강소특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연구성과가 논문이나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기업과 투자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다.

2026년부터는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다.

서울시는 향후 5년 동안 약 200억원 규모를 투입해 홍릉을 첨단 바이오헬스 중심의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에서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벤처스튜디오’ 방식의 창업지원이다.

좋은 기술을 가진 연구자가 반드시 좋은 창업가인 것은 아니다.

신약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시장분석과 규제, 임상·투자와 사업개발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

벤처스튜디오는 유망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문인력과 투자·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아이디어 발굴에서 시장진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창업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재양성도 중요한 축이다.

홍릉 강소특구 2단계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인력과 창업인재 1,900명 양성을 추진한다.

바이오산업은 사람의 역량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생명과학 연구자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전문가.

의사와 의료인.

임상·규제 전문가.

의료기기 엔지니어.

투자와 사업개발 전문가가 함께 필요하다.

서울이 가진 대학과 병원·연구기관의 집적도가 경쟁력이 되는 이유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이러한 생태계의 창업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특별시가 조성하고 KIST와 고려대학교가 운영하는 서울바이오허브에는 의약과 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기업들은 사무공간뿐 아니라 공용 연구장비와 실험실을 이용할 수 있다.

기술사업화와 투자유치, 전문가 멘토링과 국내외 네트워크도 지원받는다.

바이오 스타트업에게 연구장비는 특히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컴퓨터와 서버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바이오기업은 실험실과 분석장비, 시제품 제작과 시험·검증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초기 스타트업이 모든 장비를 직접 확보하기는 어렵다.

공용 연구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서울시는 2026년 서울바이오허브의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육성에 138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스타트업 발굴·유치부터 연구개발과 사업화, 오픈이노베이션과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년 동안 서울바이오허브를 통해 316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이 육성됐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980억원, 투자유치는 4,925억원, 고용창출은 1,967명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과 시장 사이의 거리를 줄이는 것이다.

좋은 연구성과가 있어도 제품으로 개발되지 못하면 산업적 가치를 만들기 어렵다.

신약과 의료기기는 개발에서 시장진입까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규제기관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생산시설과 유통망도 필요하다.

스타트업 혼자 이 모든 과정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시는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있다.

2026년에도 셀트리온과 대원제약 등 제약기업과 서울 바이오 스타트업의 공동연구·사업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스타트업이 가진 새로운 기술과 대기업이 보유한 연구·임상·생산·글로벌 사업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AI는 서울 바이오산업을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핵심기술이다.

전통적인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수많은 후보물질 가운데 실제 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AI는 대규모 생명과학 데이터를 분석해 유망한 후보물질을 빠르게 탐색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다.

새로운 항체를 설계한다.

후보물질의 특성을 분석한다.

임상데이터에서 치료효과와 위험요인을 찾는다.

AI가 연구자의 모든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자가 검토해야 할 가능성을 빠르게 좁혀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서울지사 1호에서 살펴본 양재 AI 산업생태계와 홍릉 바이오클러스터가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이다.

양재에는 AI 연구기업과 스타트업, 인재와 컴퓨팅 인프라가 집적되고 있다.

홍릉에는 생명과학 연구기관과 대학·병원, 바이오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두 생태계가 연결되면 AI 신약과 디지털헬스, 의료 AI 분야에서 새로운 융합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AI 기반 단백질·항체 설계는 이미 실제 스타트업의 기술로 나타나고 있다.

2026년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가 진행한 제약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도 AI 기반 단백질·항체 설계·개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선정됐다.

AI가 바이오산업의 미래 개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연구와 사업개발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첨단의료기기도 홍릉의 중요한 산업분야다.

AI 의료영상 분석.

수술로봇.

디지털 진단.

웨어러블 의료기기.

치과용 3D 소프트웨어.

기존 바이오기술과 전자·기계·소프트웨어가 결합하면서 의료기기의 경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홍릉에는 이러한 융합기술을 연구하고 사업화하기 좋은 환경이 있다.

KIST의 연구역량.

대학의 원천기술.

병원의 임상현장.

서울바이오허브의 스타트업.

각 기관이 가까운 지역에 있다는 것은 바이오산업에서 중요한 장점이다.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은 실제 의료진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제품을 개발한 뒤에는 병원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연구자와 의료진·기업이 가까울수록 기술과 현장의 거리를 줄일 수 있다.

디지털헬스도 서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한다.

질병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병원에 가지 않는 시간에도 의료와 건강관리가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에는 대규모 의료수요와 병원,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동시에 존재한다.

바이오와 의료·AI·ICT를 연결할 수 있는 도시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서울 바이오산업의 또 다른 과제다.

바이오기업은 국내시장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특히 신약과 첨단의료기기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의 규제와 임상·보험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가 구축된 이유다.

글로벌센터는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과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2026년에는 서울바이오허브와 미국 스탠퍼드대가 연계한 북미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현지 시장에서 기술과 사업모델을 검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기술이 미국에서도 그대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의료제도와 규제.

보험.

병원의 구매방식.

환자의 수요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직접 고객과 전문가를 만나 제품과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바이오산업의 경쟁은 연구개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투자자본도 중요하다.

신약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의 성장자금 공급을 위해 서울 바이오 펀드를 확대하고 있다.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추진돼 왔다.

공공이 모든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 투자자와 자본을 끌어들여 성장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 역시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요소다.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산업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은 필요하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이 기존 제도에 막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홍릉 강소특구 2단계 사업에서는 규제혁신협의체를 운영해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지원체계도 추진한다.

안전성을 낮추는 규제완화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의 특성에 맞는 검증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홍릉의 경쟁력은 단독 클러스터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서울시는 홍릉을 양재 서울AI허브와 마곡 R&D 거점 등 다른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연결하는 광역 혁신생태계를 추진하고 있다.

양재의 AI.

홍릉의 바이오·의료.

마곡의 대기업 R&D.

서울의 대형병원과 대학.

서로 다른 산업거점이 연결되면 서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기술사업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도 바이오산업에 도움이 된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투자자·연구자가 서울을 방문한다.

국제공항과 연결되고 글로벌 비즈니스와 문화·금융 기능이 집적돼 있다.

좋은 기술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세계시장과 연결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첫째는 장기적인 투자다.

바이오산업은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간의 매출만으로 기술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

연구개발에서 임상과 허가까지 장기간 기업이 버틸 수 있는 자본시장이 필요하다.

둘째는 전문인력이다.

연구자만으로 바이오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

임상과 규제, 품질관리와 생산, 글로벌 사업개발을 이해하는 다양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홍릉 2단계 사업에서 1,900명의 전문·창업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이유다.

셋째는 연구와 병원, 기업의 연결이다.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는 연구기관만 모여 있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

연구성과가 병원에서 검증되고 기업을 통해 제품으로 만들어지며 투자와 세계시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넷째는 글로벌 경쟁이다.

미국 보스턴·케임브리지와 샌프란시스코, 영국과 스위스·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이미 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서울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서울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한다.

AI와 ICT.

대형병원과 의료데이터.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

K-바이오의 생산·기술력.

그리고 글로벌 도시 서울의 시장 접근성이다.

이 강점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지사 창간 시리즈의 산업지도도 이렇게 이어진다.

1호에서는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수서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산업벨트를 살펴봤다.

2호에서는 홍릉의 바이오·의료 혁신생태계를 조명한다.

AI가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다.

바이오 연구자가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한다.

병원이 임상과 의료현장의 수요를 연결한다.

스타트업이 기술을 제품으로 만든다.

투자자가 성장자금을 공급한다.

글로벌센터가 세계시장 진출을 돕는다.

서울의 AI와 바이오·의료 산업이 하나의 혁신생태계로 연결되는 것이다.

‘연구가 많은 서울’을 넘어 ‘연구가 기업이 되는 서울’로.

‘좋은 기술을 만드는 서울’을 넘어 ‘서울에서 탄생한 기술이 세계 환자와 시장을 만나는 도시’로.

홍릉에서 시작된 바이오 혁신의 다음 단계다.

홍릉 강소특구 2단계 사업이 2030년까지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중요한 것은 발표된 계획보다 실제 성과다.

얼마나 많은 기술이 기업으로 이어지는가.

스타트업이 얼마나 투자받고 성장하는가.

국내 기술이 얼마나 글로벌 임상과 인허가, 기술수출과 해외매출로 연결되는가.

그리고 바이오산업의 성장이 서울의 새로운 고급 일자리로 이어지는가.

이 지표들이 홍릉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하게 된다.

Global News24는 서울바이오허브와 홍릉 강소특구의 AI 신약·첨단의료기기·디지털헬스 스타트업이 연구개발에서 투자·임상·기술사업화와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