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부산=편집국]

부산이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발표한 관광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92만7,6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한 수치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8월 초 3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다.

300만 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약 두 달 빨라졌다.

부산시가 설정한 2026년 외국인 관광객 연간 목표 400만 명의 73.2%를 7월까지 달성한 것이다.

부산이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해외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국제관광 관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2026년 1~7월 부산 방문 외국인의 유입경로를 보면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방문객이 123만11명으로 전체의 42.0%를 차지했다.

부산항을 이용한 방문객은 47만3,771명으로 16.2%, 다른 지역을 거쳐 부산에 들어온 외국인은 122만3,892명으로 41.8%였다.

특히 부산시는 2026년 상반기 김해국제공항 외국인 입국자가 101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98%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부산·동남권에 머문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시장의 국가별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2026년 1~7월 부산 방문객 가운데 대만 관광객은 60만5,2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이 59만4,000명, 일본이 34만72명, 미국이 25만9,675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만은 60.1%, 중국은 88.4%, 일본은 27.5%, 미국은 78.4% 증가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제 지역경제의 소비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부산시가 9월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7월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지역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전국 지역별 외국인 관광지출에서도 부산은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산 관광산업이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단계를 넘어 숙박과 음식, 쇼핑, 교통, 문화·여가 등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소비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부산 관광의 가장 큰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도시와 바다가 결합된 독특한 환경이다.

해운대에서는 해변과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볼 수 있고 광안리에서는 광안대교와 야간경관이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된다.

송정과 송도, 다대포는 각각 서핑과 해양레저, 해안경관과 일몰 등 서로 다른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영도와 북항, 원도심으로 이동하면 부산항의 역사와 도시문화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부산은 이러한 해양관광 자원을 사계절 관광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 해수욕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야간관광과 미식, 공연과 축제, 쇼핑과 해양레저를 결합해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이 찾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국제크루즈 역시 부산 글로벌 관광의 중요한 축이다.

부산항은 국제크루즈 관광객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대표적인 해양관광 관문 가운데 하나다.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에 입항한 뒤 해운대와 광안리, 영도와 원도심, 전통시장과 지역 음식점을 방문하면 크루즈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

항공과 크루즈를 연결하는 관광모델도 가능하다.

해외 관광객이 항공편으로 부산에 들어온 뒤 부산을 여행하고 크루즈에 승선하거나, 크루즈를 통해 부산에 도착한 뒤 항공편으로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부산지사 1호에서 다룬 부산항과 가덕도신공항의 ‘Sea & Air’가 글로벌 물류를 연결하는 전략이라면 관광 분야에서는 항공과 크루즈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관광 동선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북항 재개발도 부산 관광지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다.

과거 항만시설과 화물 중심이었던 북항 일대가 시민 친수공간과 문화·관광·상업·국제업무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해양도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부산역과 북항이 가까이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KTX를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과 국제크루즈 관광객을 원도심과 북항으로 연결하면 새로운 관광동선을 만들 수 있다.

K-콘텐츠 역시 부산 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영화산업과 K-팝 공연, 게임과 e스포츠, 불꽃축제 등 부산이 보유한 문화콘텐츠는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관광객이 공연이나 축제를 보기 위해 부산을 찾고 숙박과 음식, 쇼핑과 지역관광을 함께 즐긴다면 문화행사의 경제적 효과도 더욱 커질 수 있다.

부산의 음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산물과 돼지국밥, 밀면, 어묵 등 부산만의 음식문화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도시의 정체성을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콘텐츠다.

앞으로 부산 관광의 경쟁력은 ‘몇 명이 부산을 방문했는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고 부산의 어느 지역을 방문하며 지역에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과 소비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해운대와 광안리에 집중된 관광객을 영도와 송도, 다대포, 북항과 원도심 등 부산 곳곳으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구조가 필요한 이유다.

다국어 관광정보와 편리한 결제환경, 대중교통 안내와 스마트 관광서비스 등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자유롭게 부산을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는 것도 과제다.

부산은 이미 바다와 항만, 도시경관이라는 강력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항공과 크루즈, K-콘텐츠와 미식, 야간관광과 축제가 하나로 연결된다면 부산은 단순한 국내 관광지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한 번 방문하고 떠나는 부산에서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부산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연 부산의 다음 목표는 관광객 증가를 지역경제와 도시 브랜드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Global News24는 부산의 외국인 관광시장 확대와 국제크루즈, 해양관광, K-콘텐츠 및 글로벌 관광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