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부산=편집국]

대한민국 대표 수산도시 부산이 수산물을 잡고 유통하는 전통적인 산업구조를 넘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으로 수출하는 ‘K-수산식품 허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이 가진 경쟁력은 분명하다.

대한민국 최대 항만인 부산항을 중심으로 수산물 생산과 위판, 냉동·냉장, 가공과 유통, 연구기관과 대학 등 수산산업의 주요 기반이 집적돼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산업기반을 활용해 수산식품산업을 부산의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은 부산 수산산업의 변화가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다.

부산시는 새해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을 통해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과 해양수산 분야의 변화에 맞춰 부산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푸드, 특히 수산식품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은 부산 수산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지 위판장이다.

오랜 기간 전국에서 잡힌 수산물이 부산으로 모이고 다시 전국 소비시장으로 공급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수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단순히 많은 수산물을 위판하는 것만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위생적인 처리와 저온유통, 첨단 가공기술과 식품개발, 브랜드와 디자인, 해외시장 개척까지 하나의 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가 중요한 이유다.

현대화된 위판과 유통시설이 구축되면 수산물이 어선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의 위생과 품질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된다.

부산시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가 2026년 공개한 정책실명제 자료에 따르면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총사업비는 908억4,400만원이다.

사업은 2028년까지 추진된다.

목표는 명확하다.

내수와 단순가공 중심의 국내 수산식품산업을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수출주도형 고부가가치 첨단 식품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제품개발과 사업화 등 수산식품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반을 한곳에 집적할 수 있다.

특히 중소 수산식품 기업이 자체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연구개발과 시험·분석 등의 기반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상품 개발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산에는 이미 세계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수산식품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등어다.

고등어는 부산을 상징하는 시어(市魚)이자 부산 수산산업의 역사와 함께해온 대표 수산물이다.

단순한 생물과 냉동 수산물 판매에서 벗어나 손질 제품과 간편식, 가공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 수 있다.

부산 어묵 역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지역 대표 식품이다.

과거 시장과 거리에서 즐기던 먹거리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프리미엄 제품과 간편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품목이다.

부산의 낙동김은 조미김과 구이김 등으로 가공돼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판매되고 있다.

2026년 부산우수식품 신규인증 1차 선정에서도 가공김과 어묵을 포함한 어육가공품 등이 선정되면서 지역 식품의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부산 수산식품산업의 중요한 과제는 ‘부산에서 생산·가공된 수산물’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세계 소비자가 선택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의 맛과 품질뿐 아니라 위생과 안전성, 포장과 디자인, 해외 인증과 현지 소비문화에 맞는 제품개발이 함께 필요하다.

부산항은 수산식품 세계화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부산에서 생산·가공된 수산식품을 세계시장으로 보내기 위한 국제 물류망이 도시 바로 앞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냉동·냉장 물류와 컨테이너 운송망을 수산식품 가공산업과 효율적으로 연결하면 생산에서 수출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부산지사 1호에서 다룬 부산항과 미래 항공물류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신선식품 수출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2호에서 소개한 스마트양식과 빅데이터 역시 수산식품산업과 연결된다.

양식 단계에서 확보된 생산·수질·생육 데이터를 식품 가공과 유통 단계까지 연결하면 수산물의 생산이력과 품질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4호에서 다룬 AI 기술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AI를 이용해 해외 소비자의 식품 선호도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출시장별 맞춤형 상품을 개발한다면 부산 수산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수산식품산업의 세계화는 관광과도 연결된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갈치시장과 지역 음식점에서 부산의 수산물을 경험하고 귀국 후 자국에서 같은 상품을 구매한다면 관광이 자연스럽게 수출로 연결될 수 있다.

부산의 미식관광과 K-수산식품 브랜드를 함께 육성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부산 수산업의 미래는 단순히 ‘얼마나 많이 잡느냐’에 있지 않다.

같은 수산물이라도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며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 세계시장에 판매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

바다에서 잡힌 고등어 한 마리가 부산의 첨단 위판시설을 거쳐 식품기업의 연구개발과 가공기술을 만나고, 부산항을 통해 세계 소비자의 식탁으로 이동하는 산업구조.

부산이 추진하는 K-수산식품 산업의 미래상이다.

부산지사 1호의 글로벌 물류, 2호의 스마트 해양산업, 3호의 글로벌 관광, 4호의 AI·디지털 전환에 이어 수산식품산업은 부산이 가진 전통적인 강점을 실제 상품과 수출로 연결하는 중요한 성장축이다.

‘수산도시 부산’에서 ‘세계가 찾는 K-수산식품 도시 부산’으로.

부산의 바다에서 시작된 식품이 세계인의 식탁으로 향하고 있다.

Global News24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부산 수산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K-수산식품의 세계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