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제주=편집국]

제주의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대표 수산물 광어가 첨단기술을 만난 미래형 수산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어촌 인력 감소, 생산비 증가 등 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자동화와 스마트양식,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수산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2026년 해양수산 분야 과학기술 기반의 실용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핵심 가운데 하나는 제주 양식산업의 스마트 전환이다.

연구원은 양식현장의 인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 장비 개발과 보급을 추진하고 저환수 내부순환시스템 등 스마트양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저환수 내부순환시스템은 양식장에서 사용한 물을 처리해 다시 활용함으로써 외부 해수 의존도를 줄이고 수질과 사육환경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양식장의 수온과 수질, 산소 등 환경정보를 데이터로 관리하고 자동화 설비와 결합하면 생산성과 양식생물의 건강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제주 광어산업에는 기후변화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 수온과 해양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어종에만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은 2026년 수산종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류 수정란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주요 보급 대상은 터봇과 돌돔, 말쥐치, 자바리, 능성어, 광어 등 모두 6개 품목이다.

품목별 생태와 수정란 생산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수정란을 공급하고 고수온 등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강한 품목의 기술개발도 확대한다.

이는 제주 양식산업의 중심인 광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어종을 발굴해 산업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광어 이외의 신규 양식어종에 대한 현장 실증도 강화된다.

기후변화로 제주 주변 해역의 생태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앞으로 제주 바다에 적합한 새로운 양식품목을 확보하는 것이 수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조류와 해양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도 진행된다.

제주는 고수온성 해조류 등 신규 해양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연구와 육상 양식시설을 활용한 복합양식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수산업이 단순히 물고기를 생산하는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종자와 양식기술, 바이오 소재, 가공과 유통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제주 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기술만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도 중요하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은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방사능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6년 2분기에는 양식넙치를 비롯한 제주산 양식·연근해 수산물 40종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으며 총 167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26년 상반기 누적 검사도 233건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

수산물 안전관리 기술도 더욱 강화된다.

제주도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선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단계에서부터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수산물 공급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양환경과 어업생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해양환경과 어업생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데이터 기반 해양수산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인 스마트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바다의 수온과 환경 변화, 어업생산량과 양식정보 등이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연결되면 기후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어업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질·생육 분석과 질병 예측, 자동급이, 생산량 예측 등으로 스마트양식 기술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스마트 수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첨단장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현장 어업인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안정적인 유지관리 체계, 데이터 표준화와 전문인력 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제주 청정바다의 환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생산량 확대와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양식방식이 필요한 이유다.

제주 수산업은 이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청정바다에서 생산한 광어를 판매하는 산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첨단 양식기술과 종자, 데이터, 안전관리, 가공·유통이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앞서 제주지사가 보도한 우주산업, 에너지 대전환, 글로벌 관광, AI 스마트농업과 함께 해양·수산산업 역시 제주 미래산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제주 바다에서 시작된 광어 한 마리가 스마트 기술과 철저한 안전관리, 새로운 양식기술을 만나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제주 수산식품으로 성장하는 것.

제주가 만들어가는 미래 수산업의 방향이다.

Global News24는 제주 광어와 스마트양식, 기후변화 대응 수산기술 및 제주 수산식품 산업의 변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