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대구=편집국]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의료도시 대구가 AI와 바이오, 첨단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하며 글로벌 첨단의료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대구 동구에 조성된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 시험·평가와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국가 의료산업 연구개발 거점이다.

대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의료산업을 단순한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연구개발과 제조,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수출이 결합된 첨단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구가 공식적으로 육성하는 5대 신산업에도 헬스케어가 포함돼 있다.

의료기기와 제약·신약개발, 의료서비스 등을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하고 기존 의료산업에 AI와 빅데이터,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산업의 변화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의료산업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최근에는 AI 진단과 의료데이터, 디지털 치료와 정밀의료, 로봇과 첨단 의료기기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대구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의료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구지사 1호에서 소개한 AX(AI Transformation) 산업전략은 의료·헬스케어 분야와 직접 연결된다.

대구가 추진하는 5,510억원 규모 지역거점 AX혁신 기술개발사업은 로봇과 함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AI 전환으로 고도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두고 있다.

AI가 의료영상과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자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진단·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산업구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대구의 첨단의료산업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도 계획되고 있다.

대구시가 제시한 지역 발전사업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BIT 융합캠퍼스 조성이 포함돼 있다.

BIT는 바이오·정보기술 융합을 의미한다.

계획상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메디스타트업 존과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 기능, 시제품 실증과 투자지원 등을 연계해 의료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구상이다.

관련 사업비는 6,810억원 규모로 제시됐다.

연구자가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산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시험과 인증을 거쳐 병원과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연구와 기업, 병원과 투자기관이 한 지역에서 연결되는 산업생태계가 중요하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기술도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다.

대구의 지역 발전계획에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2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의료공동제조소’ 구축 사업이 제시돼 있다.

3D프린팅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 제조와 실증기반을 고도화하고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제품이나 공정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설계와 생산과정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기술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제품을 실제로 생산하기 전에 설계와 제조과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3D프린팅 기술과 결합하면 환자나 의료현장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의료기기 제조 가능성도 확대될 수 있다.

AI와 뇌과학을 연결하는 미래 의료기술도 주목된다.

대구의 지역 발전계획에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AI 휴머노이드 로봇과 바이오 신소재, 뇌-인공지능 링크, 뇌 오가노이드 플랫폼 등을 포함하는 첨단의료 R&D 사업이 제시돼 있다.

계획상 사업비는 1,047억원 규모다.

AI가 의료산업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의료기기와 병원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

의료영상 분석과 질환 예측, 개인별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로봇산업과 의료산업의 융합도 가능하다.

대구는 로봇을 5대 신산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재활과 수술보조, 돌봄과 의료서비스 등에 로봇기술을 적용한다면 대구가 보유한 로봇산업과 첨단의료산업이 서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의료산업의 경쟁력은 연구개발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실제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세계시장에 판매해야 지역경제와 일자리로 연결된다.

2026년 대구 의료기기 기업들의 해외시장 성과는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구시는 2026년 2월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열린 ‘WHX Dubai 2026’에서 대구공동관을 운영했다.

지역 의료기기 기업 6개사가 참여했고 총 455만달러, 당시 대구시 환산 약 65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

참여기업들은 피부 분석과 맞춤형 제품, 여성 건강 자가검사, 골이식재와 의료 시술제품, 혈액 처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중동과 유럽, 아시아와 남미 바이어에게 소개했다.

이는 대구 의료산업이 연구개발 중심에서 글로벌 시장을 향하는 수출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료산업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안전성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의료기기가 개발되더라도 시험과 평가, 인허가와 임상 과정 등을 통과해야 실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과 사업화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가진 장점도 이러한 연구개발·기업지원 인프라에 있다.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력하면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기업이 개발하고 이를 다시 의료현장에서 검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스타트업 육성도 중요한 과제다.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기존 대기업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다.

연구자의 기술이 창업으로 연결되고 초기기업이 시제품 제작과 시험·인증, 투자와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면 새로운 의료기업이 대구에서 성장할 수 있다.

대구 의료산업의 또 다른 강점은 다른 미래산업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1호에서 소개한 수성알파시티의 AI·AX 기술은 의료데이터와 디지털 헬스케어로 연결될 수 있다.

2호의 미래모빌리티와 로봇산업에서 축적되는 센서와 AI, 정밀제어 기술 역시 의료·재활 로봇과 스마트 의료기기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와 센서산업도 의료기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환자의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센서와 의료영상장비, 웨어러블 의료기기에는 정밀한 반도체와 전자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구가 추진하는 미래산업은 각각 떨어진 산업이 아니다.

AI와 로봇, 반도체와 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가 서로 기술을 공유하며 새로운 융합산업을 만드는 구조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첨단 의료산업에는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새로운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되기까지 많은 검증과정이 필요하다.

AI 의료기술의 경우 의료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다.

지역에서 육성한 기업과 전문인력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대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대구에는 의료기관과 대학, 연구기관과 기업, 그리고 국가 첨단의료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AI와 로봇, 디지털 기술이 결합되면 대구 의료산업의 영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의료기기가 되고, 의료현장에서 검증된 제품이 대구 기업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도시.

대구가 그리고 있는 미래 첨단의료산업의 모습이다.

‘메디시티 대구’에서 ‘글로벌 첨단의료·헬스케어 산업도시 대구’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AI와 바이오, 의료기기와 디지털 기술이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되고 있다.

Global News24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K-MEDI hub, AI·바이오 연구개발,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등 대구 첨단의료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