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전남=편집국]

대한민국의 대표 수산식품인 김이 세계인의 식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김 생산지인 전남이 글로벌 K-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전남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5년 전남 김 수출액은 4억3,2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18.5% 증가한 규모다.

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남의 2025년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도 5억4,9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남 김의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 수출액은 2021년 2억370만 달러에서 2022년 1억9,160만 달러, 2023년 2억4,940만 달러, 2024년 3억6,44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넘어섰다.

생산 현장의 경제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2026년산 전남 물김은 어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 생산량 48만3,525톤, 누적 위판액 1조10억원을 기록했다.

전남 물김 위판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위판액은 21.3% 증가하면서 전남 김의 산업적 가치와 품질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남지역 김 생산시설은 2026년산 기준 94만7천 책으로 전국 생산시설 121만8천 책의 약 78%를 차지한다.

고흥·진도·완도·해남·신안 등이 전남 김 산업의 주요 생산거점이다.

전남은 이제 김을 단순한 수산물 생산품목이 아니라 생산과 가공, 유통, 연구개발, 수출을 연결하는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김 산업 전주기에 총 4,235억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은 크게 신품종 개발과 보급, 친환경·고품질 물김의 안정적 생산, 가공시설 스마트화와 품질혁신, 글로벌 유통망 및 수출시장 확대 등으로 구성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산기술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전남은 고수온 등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김 신품종을 개발하고 스마트 종자 배양시설과 지역 맞춤형 수산종자 실용화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다에 의존하는 기존 양식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가공산업에는 AI와 스마트 기술이 도입된다.

노후 마른김 건조시설을 현대화하고 AI 기반 마른김 품질등급 판별 기술을 개발·실증해 품질과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통구조의 혁신도 추진되고 있다.

전남은 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통해 김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투명한 가격 형성과 국제적인 거래 신뢰도를 확보하는 새로운 유통체계 구축에 나섰다.

고흥에서 진행된 국제 마른김 거래소 시범 운영에는 도내 마른김 가공업체와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했으며, 향후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와 연계한 본격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해외시장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전남 김 제품이 베트남 대형 유통망에 진출했다.

함평에서 생산된 도시락김과 김자반, 김밥김 등 1,050박스가 첫 선적돼 베트남 현지 대형 유통망의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판매되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전남은 미국과 일본 등 기존 주요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밥과 스낵, 도시락김 등 간편식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것도 전남 김 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전남은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와 대규모 물류시설을 확충해 세계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도 강화한다.

국립 김산업진흥원 설립과 K-GIM 국제 수출단지 조성 등 김 산업의 연구·산업화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전남의 목표는 김 생산량 확대에만 있지 않다.

좋은 원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첨단기술로 가공해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상품으로 만든 뒤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수출하는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의 청정 바다에서 생산된 김이 세계인의 일상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는다면 지역 어업인의 소득 확대는 물론 가공기업과 물류, 수출기업의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해남의 AI, 신안의 해상풍력, 광양의 첨단 제조산업, 여수와 다도해의 해양관광에 이어 K-김과 수산식품 산업까지 성장하면서 전남의 미래 산업구조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전남의 바다에서 생산되는 ‘검은 식품’ 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푸드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lobal News24는 전남 K-김 산업과 수산식품 수출, 국제 마른김 거래소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