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ws24 경남=편집국]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지역인 경남이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을 넘어 우주항공산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사천이 있다.

2024년 5월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문을 열면서 경남은 대한민국 우주항공 정책과 산업현장이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기반을 갖추게 됐다.

우주항공청은 대한민국 우주항공 정책과 연구개발,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다.

경남의 강점은 국가기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항공기 생산과 부품·소재, 정비와 연구개발 등 오랜 기간 축적된 항공산업 기반이 형성돼 있다.

우주항공청은 2026년 4월 사천 KAI 생산현장을 방문해 우주항공산업 육성 방향과 기업 현장의 과제를 논의했다.

KAI에서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본격적인 양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도 국내에서 200기 이상 운용되며 성능을 검증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기 한 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부품과 소재, 전자장비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하다.

완성 항공기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이 집적될수록 지역 전체의 산업생태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이러한 항공 제조기반을 우주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천과 진주에는 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상남도의회가 2026년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주항공 국가산단은 진주지구와 사천지구가 각각 약 25만 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사천지구에는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이 정책을 만들고 기업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며 산업단지에 관련 기업이 집적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026년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에 9,49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우주개발 투자가 확대될수록 위성과 발사체, 우주부품과 소재, 위성정보 활용 등 관련 산업의 시장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우주항공청은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2월 출범한 ‘우주항공산업발전 민관협의체’에는 항공제조와 위성체 제작·위성정보 활용, 발사체, 미래기술 등 4개 분과의 약 35개 기업과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 중심의 우주산업에서 기업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시장을 형성하는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New Space)’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경남은 산업단지 구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기업과 연구시설만 들어서는 산업단지가 아니다.

산업과 연구, 교육과 인재양성, 주거와 교통·문화 등 정주환경을 하나의 도시 안에서 연결하는 개념이다.

세계적인 우주항공 기업과 연구인력을 경남으로 유치하려면 좋은 연구시설과 공장뿐 아니라 연구자와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천에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약 5.641㎢가 관련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경남은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경상남도의회는 2026년 1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특별법을 통해 산업과 연구, 인재와 정주환경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남도 역시 2026년 7월 국회에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건의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과제는 우주항공산업의 성장을 경남 전체 산업과 연결하는 것이다.

사천과 진주뿐 아니라 창원과 김해 등에는 기계·정밀가공·소재·부품 기술을 보유한 제조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기존 제조기업들이 항공과 우주산업의 공급망에 참여한다면 경남의 전통 제조업이 미래 첨단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우주항공산업은 청년 일자리와도 연결된다.

항공기와 위성, 발사체와 우주전자 분야는 기계와 전자, 소프트웨어, AI, 소재 등 다양한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연결된 교육·연구체계가 구축된다면 경남에서 공부한 청년이 경남의 우주항공기업에서 일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남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주항공 국가산단에 경쟁력 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교통·주거·교육 등 정주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등 제도적 기반 마련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

세계 우주항공산업은 정부가 주도하던 시대에서 민간기업과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위성과 발사체뿐 아니라 위성통신과 지구관측, 우주데이터와 AI, 우주부품과 서비스 등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경남이 가진 제조업 경쟁력과 항공산업 기반에 우주항공청의 국가정책 기능이 결합된다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사천의 우주항공청에서 국가정책이 만들어지고 KAI와 지역기업에서 항공기가 생산되며 사천·진주 국가산단에서 새로운 우주항공기업이 성장하는 도시.

그리고 연구자와 기업인, 청년과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경남이 그리고 있는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기계·제조산업을 이끌어온 경남이 이제 땅과 바다를 넘어 하늘과 우주로 산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조업의 경남’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산업의 경남’으로.

Global News24는 사천 우주항공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KAI 및 사천·진주 우주항공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