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권 발행인
한국다문화재단 권재행 이사장
권재행 이사장의 삶은 언제나 ‘현장’에서 시작됐다.
군 복무 시절 극한의 훈련을 통해 책임의 무게를 배웠고, 제대 후에는 경호·안전 분야에서 시스템과 원칙의 중요성을 몸으로 익혔다.
이후 그는 사업과 공익의 경계를 넘나들며, 단순한 성과보다 사람을 지키는 선택을 이어왔다.
그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것은 다문화 현장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병원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던 이주민, 제도와 현실 사이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던 아이들, 그리고 국경을 넘어 삶의 기회를 찾던 가족들. 권 이사장은 그 곁에 서는 일을 선택했고, 그렇게 한국다문화재단을 이끌며 10여 년 넘게 현장을 지켜왔다.
특히 베트남과의 인연은 그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기적인 지원이나 일회성 사업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교류. 난치병 아동의 치료 연계, 다문화 가족 지원, 민간 차원의 국제 협력까지 그의 행보는 ‘민간외교’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외교가라 부르지 않는다.
그저 약속을 지키려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나는 아직도 걷고 있다』는 이러한 삶의 과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흔들렸던 시간, 부족했던 순간, 가장으로서의 고민까지 담담하게 풀어내며,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반복해 왔는지를 기록한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도망치지 말자.”
권재행 이사장은 말한다.
“이 책은 완성된 이야기라기보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기록입니다.”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다문화의 현장, 사람의 곁에서, 오늘도 그는 조용히 걷고 있다.
[글로벌뉴스24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