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권 발행인

🥋 도장은 조용했지만,
세상은 점점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
태검 공개 수련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무술 단체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말들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정통 무술이냐?”
“칼을 들고 폼 잡는 쇼지.”
“협회도 없는데 누가 인정해?”
강지훈은 주먹을 꽉 쥐었다.
“말을 너무 막 하네… 진짜.”
하지만 마루는
검집을 고쳐 들며 조용히 말했다.
“검을 들면,
시선도 함께 날아오는 법이야.”
그 말 속엔
흔들림 없는 단단함이 있었다.
윤서우는 영상을 편집하다 말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기술도, 데이터도…
결국 사람 마음 못 움직이면 소용없어.”
그는 자신이 만든
외부 공개용 시뮬레이션 문서를 꺼냈다.
거기엔 한 줄 메모가 있었다.
“검은 기술이 아니라, 전달 방식이다.”
서우의 손끝에
작은 불꽃이 살아났다.
한편, 강지훈은
도장 뒤편에서 목검을 힘껏 휘두르고 있었다.
“표정 봐라… 사람들도 우리 비웃는데
왜 난 이렇게 떨리냐고…”
그때, 누군가 뒤에서 검을 잡았다.
“혼자 부딪히려 하지 마라.”
박종태였다.
“우린 팀이라며.
네가 무너지면… 나도 같이 무너진다.”
지훈은 멈칫했다.
“…고맙다. 근데 넌 안 무너지잖아.”
종태가 피식 웃었다.
“난 안 무너지는 게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놈이지.”
두 사람의 검끝이
달빛 아래 천천히 나란해졌다.
다시 도장 안.
마루는 천천히
검을 허공에 그었다.
스윽—
공기 속에
작은 원이 그려지고 있었다.
“지금 필요한 건 화려함이 아니야.”
“중심을 잡아라.”
“누가 뭐라 해도…
우린 우리가 걸어온 길로 증명할 거다.”
그는 검을 내려놓으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검 앞에 서면,
누구도 거짓말할 수 없다.”
그 말에
모두의 어깨가 조금 더 펴졌다.
잠시 후,
마루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네?
태검 단체 명칭 관련 재심의 통보라고요?”
마루는 숨을 고르고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검을 들어 올리며
혼잣말을 했다.
“빛나는 검은…
언제나 처음에는 더 많은 칼날을 맞지.”
윤서우, 강지훈, 박종태.
모두의 시선이 마루에게 향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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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Be Continued…
다음 화 —
공식 심사와 주변의 압박,
그리고 박종태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 제15화. 검을 둘러싼 그림자들
–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더 짙어진다.